•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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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배 소비시장은 제수용이나 선물용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중만생 품종(9월 하~10월 상 수확)인 ‘신고’의 비중이 85%로 품종 쏠림 현상이 크다.

 

배 재배면적은 2000년 2만 6,000헥타르(ha)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줄기 시작해 2020년에는 면적이 40년 전 수준인 9,300헥타르(ha)에 머물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에서는 우리 배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생산자, 유통인, 소비자가 좋아하는 특성을 고루 갖춘 우수 품종을 선정, 확대 보급에 나선다.

 

농촌진흥청은 맛이 뛰어나고 생산과 유통 안정성이 우수한 새로운 배 품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 동안 주요 생산지 선도 농가를 중심으로 ‘배 신품종 주산지 현장 연구’를 수행한다.

 

대상 품종은 지역 적응시험을 거쳐 우수성을 확인한 ‘설원’, ‘아람찬’, ‘만황’이다. 이들 품종은 익는 시기가 9월 초부터 10월 말까지로, 이른 추석부터 설날까지 품질 좋은 배를 생산․판매할 수 있다.

 

앞으로 주 생산지 선도 농가에서 환경과 기술 차이 등 객관적 자료를 확보한 후 유통인과 소비자 평가까지 더해 전략적으로 보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설원’(2010년 개발. 사진. 농촌진흥청)은 이른 추석에 판매할 수 있는 조생 품종(9월 상순 수확, 나주 기준)으로 무게는 520g, 당도는 13.7브릭스(°Bx)이며 상온에서 3주간 유통할 수 있다.

 

과즙이 많고 과육이 아삭하며 단맛이 강해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 껍질을 벗긴 뒤에도 속살의 흰색이 잘 유지돼 즙이나 조각 과일, 후식용 등 가공용으로도 알맞다.

 

재배 면에서 ‘설원’은 꽃이 활짝 피는 시기(만개기)가 ‘신고’보다 5~6일가량 늦어 봄철 저온 피해가 적으며, 짧은 열매가지(단과지)가 잘 형성, 유지된다.

 

꽃가루 양(198mg/100화)이 많아 ‘신고’를 제외한 여러 품종의 꽃가루받이나무(수분수)로 알맞다.

 

‘아람찬’(2015년 개발)은 9월 하순 수확(나주 기준)할 수 있는 중생 품종으로 무게는 600g, 당도 13.2브릭스(°Bx)이고 상온에서 3주간 유통할 수 있다. 적당히 새콤하면서 깊은 맛이 난다.

 

꽃이 활짝 피는 시기(만개기)는 ‘신고’와 비슷하고 꽃가루 양(150mg/100화)이 많아 ‘신고’, ‘신화’의 꽃가루받이나무(수분수)로 알맞다. 꽃눈도 잘 유지돼 안정된 열매맺음에 유리하다.

 

‘만황’(2006년 개발)은 10월 중하순 수확(나주 기준)할 수 있는 만생 품종으로 무게는 560g, 당도는 14.0브릭스(°Bx)이며 상온에서 8주, 저온저장 했을 때는 7개월 이상 품질이 유지돼 수출에 알맞다.

 

갓 수확했을 때는 신맛이 많이 나지만 저장하며 산이 분해되면 단맛이 많아져 고유의 풍미가 살아난다. ‘만황’은 꽃이 활짝 피는 시기(만개기)가 ‘신고’보다 2~3일 정도 늦고 꽃가루 양(132mg/100화)이 많으며, 짧은 열매가지(단과지)가 잘 형성, 유지되는 특성이 있다.

 

세 품종의 묘목은 시중 14개 업체에서 활발히 판매 중이다. 구매 문의는 배연구소(061-330-1540)로 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홍성식 소장은 “이 세 품종은 생산자와 유통인, 소비자가 요구하는 재배 용이성, 유통 안정성, 차별화된 맛을 지니고 있어 그간 쌓인 배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줄 것”이라며, “주산지 생산 연구 후에는 각 품종에 알맞은 기술을 적용한 ‘신품종이용촉진사업’과 ‘신품종보급사업’을 추진해 우수 국산 품종의 재배면적을 지속해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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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배와는 다른 특화 품종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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